의대생 '국시 응시의사 표명 여부' 투표 중…'사과 논의'엔 반발

[사진=연합뉴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전날(22일) 의대생 본과 4학년 대표단과 화상회의를 열고 국시 응시 여부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한희철 KAMC 이사장은 "학생들이 현재 국시 응시 의사 표명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투표 결과가 나오면 오늘 저녁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대생 본과 4학년 학생들은 현시점에서 '사과 없는 실기시험 응시 의사 표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문항에 국시 취소자 2천726명의 절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응시 의사를 명확히 표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의대생들은 그동안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뒤에도 국시 응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습니다.

한 이사장은 "재접수와 시험 준비 등에 드는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는 국시 재응시 의사를 표명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더는 시간이 없으므로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얘기해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도 의대생의 학생 운동과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휴진과 달리 학생들의 단체행동은 실질적으로 환자에 피해를 초래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분리해서 봐달라는 의미입니다.

한편 의대생 내부에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과'에 대한 반발이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부가 직접 의대생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동의가 있으려면 일부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퍼지면서 사과가 언급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건 과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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