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017년 말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사인 간 중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인 중재 재개 입장을 피해자인 뉴질랜드 행정직원 측에 통보하고 이에 대한 행정직원 측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피해자 측의 요청에 따라 넉 달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과 피해자 간에 중재 협의가 진행됐지만, 양측의 위자료 등에 대한 입장 차가 커 지난 4월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초 피해자 측이 다시 중재를 요청하자 외교부는 내부 검토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피해자는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2017년 11∼12월 한국 외교관 A씨로부터 3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뉴질랜드 사법 당국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

A씨는 지난달 중순까지 필리핀에서 근무하다 외교부의 귀임 명령을 받고 귀국해 현재 무보직 상태로 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