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경제위기 극심, 기업 기 살려야'…내년 최저임금 1.5% 올렸다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석 달 전 제시했던 '한국판 뉴딜'이 오늘(14일) 공개됩니다.
오는 2025년까지 100조 원 넘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오늘 한국판 뉴딜의 내용이 전격 공개된다고요.

【 기자 】
네,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이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을 전격적으로 알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그린 뉴딜', 그리고 '디지털 뉴딜'로 나뉘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그린 뉴딜은 재생에너지, 녹색산업 등 친환경 산업을,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비대면 산업을 일컫습니다.

오늘 보고대회에서는 홍남기 부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이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고요.

그린뉴딜과 관련해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온라인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디지털 뉴딜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행사에는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총집결합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함께,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도 참석합니다.

민노총 지도부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2021년, 내년도 최저임금이 확정됐습니다.
이 기자, 이번 최저임금이 역대급 낮은 수준으로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5%, 130원 오른 8천720원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는 정부 추천을 받은 전문가인 '공익위원'들이 낸 안으로, 찬성 9표와 반대 7표로 채택됐습니다.

1.5%, 국내 최저임금제가 첫 실시된 지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경제 위기가 극심한 만큼 기업들과 영세 자영업자 등의 경영난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앞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율은 무려 33%에 달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저임금 노동자 보호가 급선무라는 노동계와, 기업의 기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경영계가 팽팽히 맞서 입장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공익위원들이 노사 양측으로부터 1차 수정안을 받은 데 이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고 추가 수정안을 받았지만 입장 차가 여전해 결론적으로 공익위원들이 안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경영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소한 동결을 바랐으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물론 기업인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각각 최저임금 인하와 동결을 주장했던 상공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아쉽지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은 이날 회의장에서 공익위원 안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대한민국 최저임금의 사망 선고를 내렸다"며 "사용자위원의 편을 들어 스스로 편파성을 만천하에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근로자위원 사퇴 의사도 밝혔습니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오늘 의결한 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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