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 당뇨약서 '발암 추정물질'검출…31개 제품 제조·판매 중지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요즘 '코로나19' 탓에 건강 걱정이 크시죠.
이런 와중에 오늘(26일) 오전 건강 걱정을 더 크게 만드는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26만여 명이 복용한 당뇨병 치료제에서 발암 추정물질이 검출된 것인데요.
혈당 조절을 돕는 '메트포르민' 성분이 포함된 제품 31개이고, 모두 제조와 판매가 중지됐습니다.
제조사도 JW중외제약, 유한양행,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대형 제약사가 대거 포함돼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한데요.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유통되던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이 판매 중지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1개 품목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발암 추정 물질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NDMA'는 지난 2018년 혈압약 '발사르탄'과 작년 위장약 '라니티딘'의 원료의약품에서 검출돼 판매중지처분을 받은 인체 발암 추정물질입니다.

'메트포르민'은 식이나 운동 등으로는 제어가 어려운 혈당 조절을 돕는 의약 성분으로

해당 성분이 포함된 당뇨병 치료제 중 실제로 유통중인 제품은 288개 품목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문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10개 중 1개 꼴(10.7%), 액수로는 전체 시장의 약 6%에 해당합니다.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판매한 제약사는 JW중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 신풍제약 등입니다.

이 중 JW중외제약 '가드메트정'과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루코다운오일서방정'은 각각 지난해 약 7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시장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선 약국에서는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일단 메트포르민 성분 자체는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이 많이 되는 약이에요. 그런데 (검출 초과된) 약은 처방된 약이나 약 종류에 비해서 많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환자분들이 문의를 주셨고요, 실제로 저희 약국같은 경우는 (처방 금지 제품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어요. "

식약처는 국내에서 해당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수는 총 26만2천46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제품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만 명 중 0.21명'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제품이 인체에 미치는 우려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재처방 등을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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