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세계 40개 사업장 대상 긴급 안전진단 실시"…안전사고 재발 방지

최근 인도 현지법인의 가스 누출과 국내 공장 화재 등 사고를 연이어 겪은 LG화학이 고강도 안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LG화학은 국내 17개, 해외 23개 등 전 세계 4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한달간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해 긴급 진단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한 긴급 진단에서 나온 개선사항은 즉각 조치를 취하고, 만약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 및 설비에 대해서는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를 구성하여 정밀 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며,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긴급 및 정밀 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하고,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LG화학은 CEO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매월 2회 CEO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 CFO, 최고인사책임자 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진행합니다.

회의에선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사항 점검, 투자검토에서부터 설치 및 운전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현재 연간 약 2천억 원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필요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해 모든 사업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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