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허리케인급 미국 실업난…지난달 외환보유액 90억 달러 감소

【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20% 이상 폭등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유례없는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24%, 5달러1센트 상승한 25달러32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 이상 폭등하면서 퍼센트 기준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30%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의 급등은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협상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양측이 감산에 합의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와 얘기했다"며 "1천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렇다면 원유 및 가스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MBS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의미합니다.

앞서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러시아와 사우디의 유가 전쟁이 겹쳐 폭락한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2% 안팎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처럼 주요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실업대란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월 셋째 주에 비해 두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2주간 일자리를 잃어 신규로 청구한 실업수당만 약 1천건에 달하는 셈입니다.

통상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주일에 20만 건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0배 이상에 달하는 신청입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이기도 합니다.

2주 연속해서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업대란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에도 65만 건에 그쳤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코로나19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 기자 】
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이 4천2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89억6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외환보유액의 잔액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외환보유액 급감의 이유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달러 강세를 꼽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달러화 품귀 현상이 벌어졌고,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시장에 풀었습니다.

또 달러가 아닌 다른 외화자산인 유로화 등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자 해당 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라는 겁니다.

올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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