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원화 대출이 20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은 물론 기업까지 은행 문을 두드렸는데, 대기업 기업대출 증가 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원화대출 잔액은 1천170조 7천335억 원으로, 전달인 2월보다19조8천688억 원 늘었습니다.

기업대출 증가액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기업 기업대출 또한 이례적으로 8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대기업까지 은행 대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 규모도 덩달아 커졌으며, 가계대출 증가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은 4조 넘게, 마이너스 통장 등 개인신용대출은 2조 넘게 불어났으며, 이와 관련된 가계대출 증가 원인 역시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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