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고려대 교수팀, 국내 최초 '신 캔디다증 치료제' 특허 획득

(좌측) 비병원성 캔디다균, (가운데) 병원성 캔디다균, (우측) 약처리 후 비병원성으로 전환된 병원성 캔디다균 (사진제공=하엘)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견연구비를 받은 김준 고려대 교수팀과 바이오벤처 (주)하엘이 공동 연구 개발한 '카바졸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 조성물'이 국내 최초로 특허(10-2093409)를 획득했습니다.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항진균 조성물은 진균감염병 중 치사율 1위이며 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캔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항진균제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항진균 조성물은 각종 항진균제 개발과 화장품, 비듬샴푸, 생활용품 등 상품 개발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김준 교수는 "30년 이상 진균 및 항진균제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특히 항진균제는 독성 및 저항성등의 문제로 개발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특허는 그 점들을 극복한 항진균제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김학동 하엘 기업부설연구소(HAEL Lab) 연구소장과 박영광 연구원은 "동물을 이용하여 주사제 뿐만 아니라 구강투약실험도 이미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학동 연구소장은 "해당 연구를 통해 카바졸(carbazole)을 포함하는 신종화합물이 캔디다균 뿐만 아니라 곰팡이 및 비듬균과 같은 다른 진균에 대해서도 생장 억제와 병원성 상쇄 효과를 가지는 등 우수한 항진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범용 진균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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