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베팅한 정의선표 현대차그룹…'플라잉 카' 앞세운 미래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 앵커멘트 】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가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 체제의 '옥에 티'였던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도 매입 지분을 털고 나가면서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국내 생산라인과 해외 시장을 누비며 현장경영과 글로벌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이 요즘 그룹의 미래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동차로 국한된 '땅'이 아닌 하늘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 모빌리티'로 대변되는 정의선표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을 진현진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색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겠다고 공시했는데,

전동화 차량 충전소를 구축하고 차량을 포함한 기타 이동수단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몽구 현대차 이사회 의장이 등기임원을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정의선 수석 부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은 한층 강화된 모습입니다.

미래 모빌리티 신규사업은 지난해 말 현대차가 발표한 '현대차 2025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9조7천억 원, 자율주행 1조6천억 원 등 미래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2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위해서도 41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도심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개발.

'2025 전략'을 보면 "개인용 비행체를 개발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통합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신기술 개발을 강조하면서 플라잉카를 주요 사업으로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신년사)
-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

지난해부터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세계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잡음 하나 없이 경영권 승계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현재 상황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광폭 행보를 고려할때 앞으로 10년내 현대차그룹이 미래차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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