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다중이용시설 화재안전 기준 개발…"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화재안전 기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통합 화재안전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화재의 60%~70%는 일반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집중돼 있습니다.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 김흥열 박사 연구팀은 다중이용시설의 화재안전 대응기술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다중이용건물 구조·외벽 등에 대한 새로운 화재 기준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실증적 평가기술 개발로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하고 일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화재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화재안전성에 대한 선진화된 시험방법과 평가 기준도 마련해 현재 이 기준들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기존 건축물의 화재안전 보강 사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연구팀은 신규 건축물의 경우 그간의 건축법 기준만으로는 대비책을 공학적 기법으로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건축물의 화재 위험을 정량적으로 예측해 건축물 설계에 반영하는 화재안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건축물 맞춤형 연기제어설계 기술, 피난공간의 열기를 60℃ 이하로 제어해 가시거리 5~10m를 확보할 수 있는 피난설계 기술 등을 개발해 현장 적용성 평가와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화재 피해를 입은 건축물에 대한 진단 기준도 선보였습니다.

그간 국내에서는 화재피해 건축물의 진단·평가 방법에 국가 기준이 없어 진단자의 주관에 의존해 왔습니다.

건설연 연구팀은 '퍼지이론'으로 객관적인 화재손상 구조물 진단과 300℃ 기준 구조물의 안전성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방법 등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R&D 과제 수행을 통해 개발된 화재안전 기술·기준들은 상당수 화재 관련 법규에 반영됐으며, 건축법 시행령 등 총 40건의 법규 제·개정이 이뤄져 화재안전기준으로 시행 중입니다.

연구책임자인 김흥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축물 맞춤형 화재안전 기준은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며 "화재로 인한 국민의 안전한 삶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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