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집어삼킨 경제부처 업무보고…"경제적피해, 메르스 보다 큰 체감"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기획재정부 등 4개 경제부처 장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소비, 수출, 투자 촉진을 중심으로 한 예년 업무보고와는 달리 올해 경제부처는 오로지 코로나19 대책 보고로 일관했는데요.
'코로나19'가 경제부처의 올해 사업계획마저 삼켜버린 듯 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코로나19에 할애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합니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됩니다."

과도한 불안을 경계하며 적극적인 소비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차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최근에 대중 수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뚜렷합니다. 아룰러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음식·숙박업,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외에 혁신성장의 성과를 내기 위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기재부는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금융위는 1천개 혁신기업을 선정해 향후 3년간 총 40조 원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 30곳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가 집권 4년차를 맞아 '확실한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대한 사태 극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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