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급한 불 끈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 중단…중국서 부품 긴급 조달 / LG화학, SK이노 상대 '배터리 전쟁' 사실상 승리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인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겪었던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생산 재개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명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가동을 중단했던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생산재개에 나섰다고요?

【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산 부품 조달 문제를 겪으며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속속 생산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부품·제조사 등은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3만여 개 가운데 중국 업체가 공급하는 1개 부품인 배선뭉치, 와이어링하니스를 중국 공장으로부터 공급받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해왔는데요.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자 관세청이 일단 1천800여 톤(t)을 긴급 수입 통관시켰습니다.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관세청은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 수입 580여 건에 대한 검사를 생략하고 '신속통관' 처리했습니다.

부품 공급 부족으로 순차 휴업을 했던 현대·기아차의 경우 이미 공장별로 조업을 재개한 데 이어, 오늘(17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합니다.

현대차는 앞서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가장 먼저 재가동했습니다.

쌍용차도 지난 4부터 12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던 평택공장 가동을 13일부터 재개했습니다.

르노삼성차도 나흘간의 생산 중단을 마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급한 부품이 조달되면서 휴업 장기화 등 우려는 다소 잦아든 모습입니다.

다만,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면서 제품 수급이 늦어지는 등 아직 국내에 공급하는 부품의 생산량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같은 여파로 국내 완성차 공장들도 제품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은 '배터리 전쟁'을 벌인 LG화학SK이노베이션의 국제 법적 분쟁에서 LG화학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내용 알아보죠.

【 기자 】
배터리 핵심 기술을 탈취당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낸 LG화학이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LG화학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 판결을 결정했습니다.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행위를 인정해 이같이 이번 소송전의 흐름이 LG화학쪽으로 넘어갔는데요.

ITC 오는 10월 5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최근 23년간 통계에 따르면 영업비밀 소송에서 조기패소 결정이 최종에서 뒤집어진 적은 없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1월 ITC에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며 조기패소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ITC의 이같은 결정이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입이 모두 금지됩니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의 입장으로는 사실상 미국에서 관련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LG화학 측과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화학은 ITC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번 소송의 본질은 회사의 소중한 지식재산권을 정당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는데요.

SK이노베이션도 "회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히며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LG화학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주요 화학 기업들 중 LG화학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 4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 브랜드 가치는 35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1천390억 원으로 평가되며 브랜드 가치 순위 4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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