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중 유일하게 삼성생명,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 200억원 넘게 팔아

【 앵커멘트 】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운영하는 개방형 펀드의 환매 연기 결정에 따라 '제2의 라임사태'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험사 중 유일하게 삼성생명이 200억원 넘게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고 더 나아가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해당 펀드에 자기자본까지 투자한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1천108억 원 규모의 개방형 펀드 3개의 환매 연기를 선언한 알펜루트자산운용.

이 운용사의 전체 수탁고는 9천400억 원 가량인데,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 판매 잔액은 4천800억 원 정도로 절반을 차지합니다.

펀드를 판매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5곳과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삼성생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삼성생명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214억 원 가량 팔았습니다.

판매비중으로는 2.28% 수준이지만, 지난해 6월말 판매잔고가 96억 원 가량이었던 것에 비하면 6개월도 안돼 판매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것.

중심에는 삼성패밀리오피스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생명의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해왔고, 헤지펀드가 핵심상품이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

삼성생명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자기자본까지 투자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생명이 해당펀드에 투자했다면 펀드 환매 연기로 삼성생명이 투자금액을 고스란히 떼일 위기에 처했다는 것.

하지만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분 투자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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