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국내 유통 시장에선 온.오프라인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 업계는 매출 급감 염려에 초비상이 걸린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신종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바짝 긴장한 건 면세업계입니다.

이미 과거 메르스 사태 여파로 매출 급감을 겪었던 업계는 '신종 코로나'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고객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위생 강화에 나서면서 고객 모시기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롯데, 신라 등 면세점들은 근무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면세점 관계자는 "통상 보따리상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명절 기간에는 매출이 감소"했다며 "중국 춘제 연휴가 늘어난 만큼, 연휴가 끝나야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춘제 연휴 기간 매출 감소가 예년보다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면세점 매출이 70~80% 감소했다"며 "예년보다 감소 폭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들은 반짝 특수를 맞았습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위생용품이나 생필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위메프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매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면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롯데닷컴도 설 연휴 기간 마스크 주문량이 2억 원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나 증가했습니다.

위생용품이나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과거 메르스 사태 때 보였던 양상이 재연될 조짐입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 155명이 격리 해제됐고, 28명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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