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모처럼 개선된 소비심리, 1월 소비자동향지수 개선…'신종 코로나'에 발목 잡히나/강화된 상장사 주총 규정에 기업들 '울상'…임원 후보 사유 기재 의무화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상승했습니다.
미·중 무역합의와 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복규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상승했다고요?

【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29일)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은은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2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올라섰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냅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반등해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12월에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권처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이 올해 1월 본격 반영됐다"며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목별로는 현재경기판단CSI가 78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올라섰습니다.

이는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6개월 전후로 비교했을 때 전망이 모두 개선됐다는 의미입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는 각각 전월 대비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다만 지수 조사 기간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 소비자심리지수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주주총회부터 임원 후보 추천 사유 기재가 의무화돼 기업들이 주총에 비상이 걸렸다고요?

【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는데요.

개정안의 핵심이 등기임원 후보자 관련 공시 강화인 만큼, 사외이사 후보자는 직접 작성한 직무 수행 계획을 공개해야 합니다.

현재는 임원 후보자의 성명·생년월일·추천인·최대주주와 관계·약력 등이 주총 소집 통지 시 공시 사항인데, 직무 수행 계획과 함께 등기임원 추천 사유와 임원 후보자 세부 경력이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개정안에는 임원에게 지급한 전년 보수 총액과 한도액이 공시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공시 대상은 임원 개인별 보수가 아닌 전체 임원 보수 합계 수치입니다.

이와 함께 부실 기업에 재직한 경력도 제시해야 하는 등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의 주총 부담을 가중시키는 강제 사항이 대거 추가됐습니다.

상법 개정안에서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 계열사를 포함하면 9년으로 제한할 예정인데요.

상장회사협의회는 오는 3월 주총에 새 사외이사를 뽑아야 하는 상장사는 566개사, 새로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718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주주·기관투자자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잇따라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주요 기업들은 올해 극심한 사외이사 구인난을 겪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