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적자가 몇 년이면 상장폐지가 될까?
기사입력 2020-01-28 17:18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2] 상장사가 적자를 몇 년 연속 기록하면 상장폐지가 될까요?
짐작이 가나요? 강의 중에 만난 대다수의 투자자는 4년 또는 5년 정도로 대답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러면 상장폐지는 어떤 상황에서 일어나는 걸까요? 이 조건을 아는 것이 상장폐지를 당하지 않는 출발점이고, 주식투자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


관리종목에 편입되거나 상장폐지가 되는 기준은 거래량 미달, 공시의무 위반, 시가총액 미달 등 여러 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재무와 관련된 조건은 '매출액,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장기간 영업손실, 자본잠식' 등 4가지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네 가지나 되는 조건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 국민이 치는 고스톱 규칙이 이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자주 접하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상장폐지의 이유를 생각하면 적자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일반적으로 '적자'라고 하면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말합니다.

당기순이익이 몇 년 연속 마이너스이면 '관리종목'에 편입될까요?
따로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는 규정이 아예 없고, 코스닥시장에는 당기순손실이 아닌 영업손실과 관련된 규정이 있을 뿐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영업손실이 4년 연속이면 관리종목,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합니다.



A라는 기업이 있는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가 만약 올해도 영업이익을 못 내면 관리종목에 편입됩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잠정실적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1억원.'
그리고 그 밑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당해 정보는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종료되기 이전의 정보이므로 감사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함에 있어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가요, 아니면 '어떻게든 억지로 맞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아무래도 억지로 맞춘 숫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회사의 감사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설렁 설렁'? 아니면 '빡세게'?
감사 받기 전의 이 금액은 감사를 받고 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매출액이 350억원이냐, 349억원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경우는 다릅니다.

지금 그 1억원 때문에 관리종목에 편입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작은 금액까지도 일일이 다 확인하고 세세하게 감사를 하게 됩니다.

회사가 어떻게든 맞춰서냈을 것으로 보이는 저 숫자는 감사를 통과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보유 중인 코스닥 종목이 3년 연속 영업손실인데 저런 공시를 띄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대로 들고 있을 것인가요, 아니면 일단 던지고 감사결과를 지켜볼 것인가요?
이때는 후자처럼 행동해야 할 것입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 사례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필자가 억지로 만들어 낸 사례가 아닙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자주 반복되는 일입니다.


물론 관리종목 편입이나 상장폐지를 당해보는 것이 효과는 가장 높겠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심지어 한 번 당했는데도 깨달음이 없어서 다시 당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정확한 이유를 모르니 대책도 세우지 못하는 겁니다.


따라서 확신에 가깝게 주장합니다.


"대한민국 투자자는 재무제표를 보지 않는다!"

[사경인 회계사]
※사경인 회계사는 증권사 직원을 대상으로 재무분석 및 가치평가 관련 강의를 4000시간 이상 진행한 여의도 증권가 강사이다.

주요 저서는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가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