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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 냉철한 시각으로 묻다 “그래서 당신의 생각은?”[남산의 부장들①]
기사입력 2020-01-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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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극으로 만들 때 제작자는 냉철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관객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우민호 감독의 고뇌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며,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같은 실화를 극으로 재가공하는 일은 제작자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민호 감독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택한 이유는 영화 같은 이 실화가 주는 힘 때문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실화에 우민호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는 사건을 따라가기보다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박통(이성민 분)을 살해하기까지의 변화되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다. 특히 우민호 감독은 인물들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장면에서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느슨하게 깔려있는 극적 긴장감을 다시 이끌어 올려낸다.

우민호 감독의 가장 큰 강점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웃음으로 환기시키는데 능통하다는 점이다. ‘내부자들’ ‘마약왕’도 무거운 소재나 주제를 갖고 있지만 극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머를 가미시킨 바 있다. ‘남산의 부장들’도 그러했다. 김규평와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분)의 대립 장면은 숨 막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다가도 툭 던지는 대사나 행동들은 방심함을 틈타 관객의 웃음을 안긴다. 물론 이러한 장면들은 배우들의 연기가 큰 몫을 차지하지만 이를 캐치해내는 우민호 감독의 센스 있는 연출력도 높이 살만하다.

‘남산의 부장들’은 우민호 감독의 대표작인 ‘내부자들’과 ‘마약왕’과는 거리가 있었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오락 영화의 장면들이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실화를 그린 서사와 인물들의 내면 묘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우민호 감독의 고뇌는 마지막까지 에필로그까지 담겨 있어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오는 22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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