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선주가 외면하는 선박충전기…1조원 전시행정
기사입력 2019-12-08 17:42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해양수산부가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총 9322억원을 들여 초대형 콘센트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정작 이를 사용해야 할 선박들이 외면하고 있어 '전시행정'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해수부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AMP란 부둣가에 설치되는 일종의 거대한 전기 충전기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이 엔진을 끄고 AMP를 사용하면 엔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전국 13개 주요 항만에 AMP 248개를 투입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13개 항만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 2.5 기준) 연간 발생량 1만6800t(2016년 기준) 중 35.7%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추산했다.


하지만 선박 업주들은 냉소적이다.

이 충전기를 선박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박에 설치된 휘발유 발전시설 외에 동기화 장치를 별도로 장착해야 하는데, 이 비용을 선주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선박은 설치비용이 최대 8억원 들어가고, 중소형 선박이더라도 2억원 안팎이 소요된다.


또 선박 업주들이 동기화 장치를 자발적으로 설치하더라도 폐선 시기가 가까운 노후 선박보다는 신형 선박 위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배기가스 문제는 대부분 노후 선박에서 발생하고 있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노후 선박은 설치해봤자 얼마 안 가 못 쓰는 것 아니냐"면서 "도입을 하더라도 신형 배부터 설치할 것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선박의 동기화 장치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전기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한국전력과 협의된 바 없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찬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전력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