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대표 '뒷돈 수수'로 구속…재판부 "혐의 상당성 인정"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타이어업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조현범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하도급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를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는 혐의입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타이어업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조현범 대표가 '뒷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조 대표는 하도급업체에게 수백만 원씩 모두 5억 원에 달하는 납품 대가를 받고 2억 원 규모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차명계좌로 빼돌린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 지난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을 비춰 봤을 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여기에 혐의는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구속의 시발점이 조세포탈을 의심한 국세청의 고발 건이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

조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이수연 씨와 결혼한 인물로 세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발표할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고,

조 대표는 수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8년에 입사한 조 대표는 현재 한국타이어 대표와 지주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상황.

이번 구속으로 발생하는 경영공백은 지난해부터 각자 대표를 맡아온 이수일 대표가 임시로 채울 예정입니다.

갑작스런 오너리스크에 처한 한국타이어의 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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