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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손해" 시름 깊어진 정유4社
기사입력 2019-10-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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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수출 물량을 늘려도 오히려 손해를 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정제마진이 반짝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해외로 수출한 석유제품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누적 물량 기준 3억4954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0.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55억4327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8.92% 급감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났는데도 수출금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단가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즉 정제마진 악화가 그만큼 심각했다는 뜻이다.


지난 8월의 경우 수출 물량은 5.8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20.03%가 급감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수출 부진을 겪었다.


실제로 한국 석유제품의 수출단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90.36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평균 80.56달러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수출단가는 배럴당 6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더니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평균 73.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실적까지 더해지면 올 3분기에는 한국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 정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지 않는 와중에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이제는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설비가동률을 낮추고 재고를 조정하는 등 갖은 방법을 써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 4사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실적 난조를 겪어왔다.

에쓰오일은 영업적자 90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고, 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전 정유업계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을 겪었다.


지난 2분기 배럴당 3~4달러를 기록했던 복합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설비 피격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3주간 정제마진이 급등한 결과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에서 원료비와 운송료 등을 뺀 것으로, 정유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정유사들은 그러나 9월 말 이후 대부분의 시설이 원상복구되고 생산도 재개되면서 4분기 이후 다시 정제마진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 4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단기 대응책을 짜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 정유제품보다는 화학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정유 부문 이익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들은 지난 2·3분기에 일부 시설에 대한 정기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자 상압증류 공정에서 나프타 대신 등유 생산을 늘리는 식으로 제품 믹스를 바꿔가면서 이익을 지키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가동률을 조정하고 재고 물량을 줄이는 등 탄력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만 정유사들도 장기적으로 정유 마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복합 석유화학제품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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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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