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LG전자의 TV 화질 논쟁이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 입니다.
LG전자가 공정위에 허위광고로 삼성전자를 신고했지만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문제없다"는 평가를 내세우며 대립하고 있는데요.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LG전자는 지난 20일 QLED TV 광고가 허위·과장됐다며 삼성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바 있습니다.

QLED TV는 기존 LCD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것 뿐인데 LCD TV와 동일한 자체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QLED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이러한 QLED 허위과장광고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외에선 문제가 없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 2017년 미국과 영국·호주 광고심의기관에서 'QLED' 명칭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는 것.

이에 LG전자는 "소비자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술명칭을 그와 같은 기술이 구현되지 않은 제품에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경쟁사의 기술개발 의지도 꺾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주로 광고 심의에 관한 것일뿐 공정위 판단과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규제체계, 광고내용, 소비자인식이 서로 다르다"며

"공정 당국의 판단과는 별개의 사례를 끌어들여 논점을 흐리지 말고,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는 양쪽 주장에 대해 중재하지 않겠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내비쳤습니다.

화질 측정에 있어 규격의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뿐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

따라서 삼성과 LG전자가 어떠한 데이터 자료를 앞세워도 위원회가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유재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은 "퍼스트무버로서 삼성과 LG가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번 논쟁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협력하는 방안을 찾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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