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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시작된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 경쟁
기사입력 2019-09-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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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와 금리 인하 움직임이 다시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각국이 앞다퉈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전쟁과 함께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된 양적완화 경쟁이 반복될까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협상 난항 등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덮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악화 기류가 짙어지자 중앙은행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형국이다.


첫 행보는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이 맡았다.

ECB는 지난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현행 연 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대신 예금금리를 현행 연 -0.4%에서 연 -0.5%로 인하했다.

ECB는 동시에 2015년 3월 시작했다가 지난해 말 종료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유로 수준에서 재개하기로 했다.

금리 인하와 함께 돈을 직접 풀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미국 중앙은행(연준)은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현행 연 2~2.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할 정도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시중은행 예금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공격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최근 인하한 지급준비율을 더 낮추고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태세다.

흥국 가운데 뉴질랜드, 인도, 태국은 지난달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터키도 지난 12일 인하 대열에 가세했다.


국가마다 돈을 더 풀고 금리를 낮추는 것은 경기 부양과 함께 통화가치 하락 효과로 교역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국 이익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국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근린궁핍화(beggar-thy-neighbor) 정책을 좇는 것이다.

지난 6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온적이나마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까지 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없게 되는 셈이다.

한국은행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9개월 연속 이어진 수출 감소세에 지난달 기록된 사상 첫 마이너스 소비자물가로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까지 고조돼 있다.

경기 둔화 속도와 환율전쟁 양상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가장 유연한 통화정책을 적시에 쓸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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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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