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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는 아이 경련까지 반복되면 `위험`…바로 병원 가봐야
기사입력 2019-09-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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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건강관리 ◆
추석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떡집이 판매할 송편 준비로 분주하다.

먹거리가 풍성하고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추석 명절에는 각종 사고가 잦은 만큼 과식하지 말고 운전 도중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사진 = 연합뉴스]

추석은 가족·친지가 모이는 즐거운 시기이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장거리 이동에 따르는 피로·스트레스뿐만 아니라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지내면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기간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성인보다 떨어지는 데다 명절의 분주함 속에서 부모들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여러 안전사고에 취약해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 추석 연휴(2017년 10월 3~5일)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세 이하 소아의 점유율은 29.3%에 이른다.

이는 연간 점유율 11.7%에 비해 2.5배 높은 수치다.


발열은 소아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2017년 추석 연휴 기간 발열로 병원을 찾은 이들 중 9세 이하 환자는 55.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자체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으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면 무조건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먼저 열이 난다면 39도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이가 힘들어할 경우 해열제를 4~6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한다.

다만 6개월 이하의 아이들은 가능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 해열제를 복용한다.


38도 정도의 열이라도 아이들의 연령이나 컨디션에 따라 병원 방문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생후 100일 이전의 아이들은 면역력이 낮아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또 열이 나면서 경련발작을 하는 열성경련이 5~10분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 재발할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이러다 보면 소화 능력이 약한 아이들은 배탈이 나기 쉽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여서 높은 기온으로 인한 식중독 등 소화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장염이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추석 동안 2만6896명이 장염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그중 9세 이하 어린이는 8482명(31.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명절에는 음식을 한번에 만들어놓고 재가열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보관이 불량하면 음식이 상해 장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구토·복통 등이며, 이런 증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탈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장염에 걸리면 먼저 보리차나 경구용 포도당 용액 등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수액주사로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세균성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치료를 끝까지 해야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김기은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은 장염이 끝나더라도 장에 손상을 입어 며칠 더 설사 증상 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음식을 제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장염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어린이집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보내지 않아야 하며, 보호자도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따로 먹는 등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는 다양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명절 음식인 떡이나 고기 등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9세 이하 아이 환자가 4명 중 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도가 막혔을 경우에는 먼저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고, 이물질을 빼내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를 뒤에서 양팔로 안은 다음, 두 손을 명치에 놓고 위로 밀쳐 올려 기도를 막은 이물질을 빼내는 방법으로, 이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반복한다.

다만 1세 이하의 영아는 머리를 아래로 해 등을 두드리거나 가슴을 밀어내는 방식을 시행한다.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불을 쓸 일이 많은 추석의 특성상 아이들의 화상 위험도 높다.

화상을 입을 경우 즉시 차갑고 깨끗한 물을 20~30분에 걸쳐 넉넉히 뿌려준다.

화상 주위의 피부 껍질이 벗겨졌다면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화상거즈 등을 화상 부위에 덮어둔다.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극심할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추석 연휴 소아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명절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응급의료포털에 접속하거나 각 포털 사이트에서 '명절 병원'으로 검색하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는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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