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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들썩이자…가계빚 7.4조 늘어
기사입력 2019-09-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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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되던 가계대출이 8개월 연속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 시장이 들썩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6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10월(7조8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작년 9·13 부동산대책 이후 둔화되던 가계대출은 2월부터 8개월째 증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모두 올해 들어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상호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와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000가구로, 지난 3월(2000가구)에 비해 4배 수준까지 늘어났다.


기타대출도 지난달 2조7000억원 늘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집계됐다.

8월은 여름휴가철이라 7월보다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주택 거래가 많아지면서 계약금 수요로 신용대출이 늘어났다.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분양 밀어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대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은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경기가 어려운 데다 물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기본적으로는 주택 거래에 따른 대출 수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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