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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손내민 中…16개 美제품 추가관세 면제
기사입력 2019-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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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한시적으로 일부 미국산 품목을 대미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최근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나아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11일 중국 온라인 경제 매체 시나차이징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1차)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시행된다.

중국은 관세 면제 품목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미국 재계 인사 및 전직 고위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무역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리 총리는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미·중은 그동안 끊임없는 경제 무역 발전을 통해 상호 이익을 안겨줬다"며 "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란 점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평등과 상호 존중 원칙에 따라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를 추구하며 양측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고 있는 추가 시장 개방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대외 개방의 문을 점점 더 활짝 열 것"이라면서 "중국은 시장화·법치화·국제화를 위한 사업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재계 인사들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 악화를 반대하고, 미·중 무역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통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는 입장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허 부총리는 전날 마이클 코뱃 미국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미·중 양국과 세계 경제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무역전쟁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가 미국 측 인사에게 대외 개방 의지를 드러낸 10일 중국 외환관리국은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RQFII)의 투자한도 제한을 없애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적격외국기관투자가로 지정된 증권사 등 외국 기관에 내국인 전용 투자 주식인 A주를 살 수 있는 한도를 부여해왔다.

이번 조치에는 미국에 시장 개방 확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외자 유입을 통한 위안화 가치의 안정을 꾀하고, 중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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