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들의 실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독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쌍용차와 한국지엠·르노삼성차는 악화일로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형 쏘나타·베뉴·셀토스 등 올 들어 7종의 출시 차종을 선보인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국민 세단의 귀환'으로 불린 신형 쏘나타는 사전계약만 1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 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 3만1천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브랜드 10대 중 8대를 차지했습니다.

임단협 갈등으로 매년 파업 수순을 밟던 현대차 노조도 8년 만에 무분규 합의에 동조하며 생산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업계 후발주자인 쌍용차·한국지엠·르노삼성은 판매고에 시름하는 상황.

쌍용차는 '판매량 효자'로 불리는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과 회심작 뷰티풀 코란도를 선보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역시 콜로라도·트래버스 등 하반기에 출시한 신차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임금 협상'을 요구하는 노조는 오늘(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 차례 '노조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르노삼성차 역시 판매량 부진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며 구조조정까지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

실적 양극화를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가 '악화일로'의 상황을 맞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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