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과천에서는 성대한 '말 잔치'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 경주마들이 모여 레이스를 펼친 건데요.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하던 우리나라 말들이 반전을 연출했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경주마들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어제(8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컵.

1천800m 레이스로 펼쳐진 이 경주에서 '문학치프'는 영국과 홍콩의 라이벌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주마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 인터뷰 : 문세영 / '문학치프' 기수
- "(2코너에서) 한 번만 시도해보자, 여기에서 시도하지 않으면 2~3등밖에 못한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던졌는데 우리 말이 너무 잘 뛰어줬어요."

1천200m 레이스로 열린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도 '블루치퍼'가 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주마의 도약을 알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주한 외교 대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 "한국 경주마 산업이 지난 몇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는데, 여기에 미국이 일부가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마사회는 총상금 20억 원 규모로 성장한 코리아컵과 스프린트 대회를 꾸준히 지원해 세계적인 대회로 키운다는 계획.

▶ 인터뷰 : 김낙순 / 한국마사회 회장
- "한국 경마도 세계의 축제로 만들어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마사회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를 고려해 올해는 일본 경주마를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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