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년 만에 대형SUV 시장 출격을 예고한 기아차의 신차 '모하비'가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변수에 부딪혔습니다.
상업 촬영이 허가되지 않은 비무장지대(DMZ)에서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결국 '방영 중단' 역풍을 맞은 건데요.
초반 홍보몰이에 차질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들도 조만간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기아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시장에 선보인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기아차는 지난 14일 신형 모하비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외관을 공개했습니다.

외관 공개에 이어 지난 19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아차는 급작스럽게 계약 시작일을 이틀 뒤로 연기했습니다.

신차 출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 영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결국 제작한 광고 영상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새롭게 선보인 모델의 마케팅 일정 차질로 '신차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

실제로 대형 SUV 중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앞세운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 날 3천468대를 판매했습니다.

'광고 효과'를 보지 못한 모하비는 그 절반 수준인 2천40여 대에 그쳤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출시 예정일인 다음달 5일에 맞춰 새로운 마케팅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초 한국지엠이 동급 경쟁차종인 트래버스의 출시를 앞두는 등 대형 SUV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어서, 초반 홍보몰이에 주춤한 모하비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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