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DLF 사태에 "고객에게 위험 전가한 것 아닌지 의문"

【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내일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한 은행을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합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이번 DLF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강도높은 검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투자자들의 수천억 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금융감독원이 내일부터 해당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를 시작합니다.

이에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번 DLF 사태에 대해 "은행이 고객에게 위험을 전가한 것 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정확한 원인은 검사와 분쟁 조정 등이 끝난 후에 규명되겠습니다만, 이번 건은 금융회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서 고객에게 위험을 전가한 것은 아닌지 그런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검사 방향도 결국 수익 창출을 위한 실적 경쟁이나 위험 전가 수준을 보는 상품구조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윤 원장의 발언은 첫 번째 검사 대상인 우리은행 본점에서 나왔습니다.

본래 우리은행의 자영업자 금융지원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윤 원장은 작심한 듯 DLF 관련 발언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DLF 판매잔액이 4천억 원으로 가장 많고, 예상손실률이 95%에 달하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상품의 판매 금지까지도 검토될 전망.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고위험 상품을 증권에서도 아니고 은행에서 판매하도록 한 것이 앞으로도 유지가 될 필요가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다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금감원의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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