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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날린 노부인의 눈물 "은행 말 믿었다"…금감원 "일괄 구제 없다"
기사입력 2019-08-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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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은행에서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해 1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절반도 건질 수 없는 한 투자자의 사연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 유사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만 5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보도에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72세인 김모 씨는 은행에서 한 파생결합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투자금 1억6천만 원 가운데 원금 손실률이 55%에 달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랬습니다.

▶ 인터뷰 : 김모 씨 / 투자자
- "노인네들이 잘 모르니까 은행이니까 그런걸 모르잖아요. 증권회사만 (원금이) 날라가는 줄 알고 은행에서 이자 괜찮다고 하니까 했죠."

현재까지 원금손실 규모만 8천만 원이 넘습니다.

김 씨는 과거 주식으로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어 안정적인 은행을 찾았지만 은행원은 위험성이 높은 파생결합상품을 추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모 씨 / 투자자
- "제가 은행에 가서도 이야기한 게 (과거에) 주식을 해서 '주'자랑 연결된 건 안한다고 하니까 이자 조금 높은 걸로 추천해주더라고요."

김 씨처럼 해외 국채 금리와 연동된 파생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최근 큰 손실을 볼 위험에 처했습니다.

개인투자자 3천600명의 투자금은 7천300억 원, 이 가운데 4천500억 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

심지어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상품은 금리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95%에 달합니다.

금융당국은 상품의 설계와 판매 과정 전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다만 투자자 민원에 대해 개개인의 사안을 들여다보겠다며 일괄구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은 분쟁조정 신청하는 분 개별 사안 별로 적용이 가능하고요. 일괄적용은 힘들고, 사안별로 사실조사를 해서 그에 따른 배상비율을 분조위를 통해 결정해서 권고할 예정입니다."

한편,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고, 이에 대한 서류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불완전판매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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