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손해보험이 영업활동을 통해 남긴 이익의 규모가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인데, 주가는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보도에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4천 원선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오늘(14일) 장마감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3천175원.

올해초와 비교해서도 반토막 수준으로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부진한 실적 때문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4억 원.

지난해 2분기 738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95% 넘게 감소했습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을 통한 이익의 합으로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말합니다.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었습니다.

즉, 보험은 계속 팔고 있는데, 몸집만 불리고 있는 상황.

실제로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와 내준 보험금을 비교한 2분기 전체 손해율은 83.7%로 2.6%p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 약 3조 원을 기준으로 보면 손해율 2%p 상승은 600억 원에 달하는 큰 손실을 의미합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한화손보에 대해 "최근 시장금리 하락과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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