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1등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죠.
실제로 보험업계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삼성화재가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자산규모는 80조 원,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의 4배 수준입니다.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되는 두 보험사가 최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천261억 원.

지난해 보다 36% 감소했습니다.

2위권인 DB손해보험도 순이익이 31%, KB손해보험이 11% 줄었습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천361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3% 증가했습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5위 보험사 메리츠화재만 약진한 상황.

특히 암보험 등 장기간 사람의 질병 등을 보장하는 장기인보험 부문에서는 메리츠화재삼성화재의 1위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월납초회보험료 추이를 보면, 올해 5월과 6월에 삼성화재를 앞섰고, 7월에도 소폭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희연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메리츠화재 인보험 확대는)첫 번째로는 보험영업에서 매출이라고 볼 수 있는 보험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익레벨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두 번째로는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들의 마진은 기존 상품 대비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렇게 유입한 보험료를 운용자산으로 활용해서 투자이익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이에 삼성화재도 긴장하며 "장기보험에서 인보험 중심의 미래이익 기반 확대"라는 하반기전략 목표를 세웠습니다.

모든 보험상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화재의 자리가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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