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김현종 "韓에 영향 미치는 日전략물자는 손 한줌"
기사입력 2019-08-12 23:14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韓日 경제전쟁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2일 일본 측 수출 규제의 적용을 받는 1194개 전략물자와 관련해 "우리에게 진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손 한 줌밖에 안 된다"며 극일(克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차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에 한일 갈등에 대한 '중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차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일본의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로 인해 직접적 피해에 직면할 품목들이 소수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우량한 전방산업을 갖추고 있는 점도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유리한 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전방) 산업이 건재하기 때문에 부품·소재 중소기업들도 같이 살 수 있는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업 체계가 유지되는 이상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관련 산업이 급격한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차장은 일본이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한국 수출을 바짝 죄면서 반도체 생산이 중단된다면 세계적으로 2억3000만대에 이르는 스마트폰 제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비이성적 경제보복 조치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생산을 위한 세계적인 공급 체계(서플라이 체인)를 끊어버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차장은 인터뷰에서 지난달 자신이 미국을 방문해 외교적 실익을 감안해서 미국 측에 중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한일 갈등의 원인인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정부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한·미·일 3자 협력 구도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방침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미국에 가서 중재를 요청하면 (미국으로부터) 청구서가 날아올 게 뻔한데 왜 중재를 요청하느냐"면서 "내가 미국에 뭘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제가 '글로벌 호구'가 되는데 그것(중재)을 요청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조야 인사들을 만나 "(한국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존중하지만 반인도적 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청구권이 남아 있다는 것을 대법원 판례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청와대에서 대미·대일 외교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차장이 공개적으로 1905년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과 대한제국에 대한 서로의 지배를 인정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직접 언급하는 것이 외교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밝히며 일본 측 경제보복의 비논리성을 지적했다.

정부와 외교당국은 '극일'을 강조하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다양한 방식의 여론전 방침을 밝히면서 한일 간 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 모색은 당분간 요원할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 경제보복의 비논리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일본을 협의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고 향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악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