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대내외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부터 일본 규제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까지 이슈가 산재한 상황인데요.
미국 공장 추가 투자설까지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일본 소재부품 회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나요?"
- "…."

귀국 다음날인 주말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을 불러 긴급 회의를 주재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대외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일본 경제 보복까지 이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일본 반도체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는 긴급물량을 일부 확보하기 했지만 직접 수급현황을 챙기면서 근본적인 해소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뿐 아니라 소비자가전, 모바일 부문까지 비상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해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추가 투자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내년까지 생산 설비를 증죽할 계획.

다만 삼성전자는 "별도의 추가 투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를 파악하며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미국 공장 증설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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