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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적금만 들던 최대리, 해외로 눈 돌리니 `수익률 3배`
기사입력 2019-07-1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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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직장생활 5년 차가 된 최정미 씨(가명·30)는 목돈 1억원의 여유자금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투자에 대해서는 막막하다.

월급 통장이 있는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적금에 가입해둔 것과 비상금 용도로 증권사 CMA 계좌에 가입한 것 정도가 전부다.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차곡차곡 모은 돈이지만 재테크의 기쁨을 맛본 적이 없다.

돈이 모이고 나니 비로소 모험을 해보고 싶어진 최씨는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에 투자 비법을 문의해왔다.


최씨는 직장과 월급이 안정적인 편이다.

당분간 결혼 계획도 없어 자신을 위해 돈 불리는 재미를 느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앞선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워낙 크다 보니 함부로 발을 들이기에는 왠지 두렵다.

오히려 '투자처가 없다'는 말만 들린다.

최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
―선뜻 투자를 하자니 시장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시장 불안정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만으로 돈을 불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우선 안전한 투자를 위해 할 일은 '자산배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는 단순히 리스크를 분산하라는 의미만은 아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이 원칙은 중요하다.

미국의 금융지 파이낸셜애널리스츠저널(Financial Analysts Journal)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자산배분과 수익률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 장기 투자 성과에 가장 영향을 끼친 요인은 자산배분(91.5%)이었다.

어떤 종목을 선택했는지, 시장 상황이 어땠는지와 같은 요인의 영향력은 각각 4.6%, 1.7%에 불과했다.

체계적인 자산배분이 장기 투자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효과적인 자산배분 방법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의 관점에서 신흥국 유럽 미국 중국 등 국가별로, 또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별로 수익성 움직임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둔화하는 시기에 신흥국은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기도 하고 증시가 불안하더라도 채권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분야에만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시장에 적절한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산투자를 위한 적절한 자산배분은.
▷최정미 씨의 경우 안정추구형을 넘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만큼 위험중립형 수준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먼저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해외채권 비중을 60%로 잡는 걸 추천한다.

은행에 돈을 예치해두고 받는 이자처럼 채권은 금융사를 통해 돈이 필요한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고 이자를 지급받는 자산이다.

간편한 방법은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채권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 증시가 불안한 시기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보니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57%인 반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3.07%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신한BNPP의 'H2O글로벌본드펀드'가 설정액 3000억원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추천할 만하다.

나머지 자산은 국내 배당형 주식에 10%, 해외 선진국(미국 등) 자산에 20%, 해외 신흥국(베트남 등) 자산에 10%씩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경우 기존에 예·적금에만 묻어뒀을 때 기대수익률 연 2%보다 3배 남짓 높은 연 6.0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후에는 언제 처분해야 할지 고민이다.


▷항상 시장 동향을 공부하고 전문가와도 교류해야 한다.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상반기·하반기 시장 흐름과 동향 보고서를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정보를 꾸준히 받아보는 게 좋다.

또 전문가와의 상담을 이어간다면 큰 위험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하반기 경제 전망은.
▷하반기에 미국 성장률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갈등은 양국의 이해관계 충돌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국제 정치 리스크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 전망은.
▷국내 경제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시장 전체 중 2% 규모로 미미한 수준이고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 전망도 낮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기업 이익과 경제성장률, 금리 수준이 높은 국가에 대한 분산투자와 다양한 대체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마지막으로 투자 비법을 조언한다면.
▷지식과 경험 없이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기란 어렵다.

혹자는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가난해진다고 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투자한다면 더 가난해질 뿐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은 "투자의 성공은 어떤 비밀 공식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각 종목과 주식시장의 가격이 보내는 신호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전염성 강한 시장의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훌륭한 판단력을 갖춘 투자자가 최후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투자에 임할 때는 무엇보다 마음가짐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도움말 = 윤희조 신한PWM 인천센터 팀장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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