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린 지 8개월 만에 다시 내린 건데요.
미·중 무역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 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연 1.5%로 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설비와 건설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며, 세계교역 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조정의 영향으로 수출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한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연 2.2%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한은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현실화하고 경우에 따라 확대된다면 수출, 더 나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냈다면서도, 원화 약세 압력이 커져 외국인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
-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게 된다면, 외국인 수급이나 한국 자산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 경기의 불확실성과 유로화 약세 등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이 1천2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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