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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회원 50만명…`e커머스 카드` 돌풍
기사입력 2019-07-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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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의 `스마일카드`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0만명 돌파를 앞뒀다.

협업을 이끈 김덕환 현대카드 전무(왼쪽)와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김호영 기자]

대한민국에서 신용카드를 한 장만 갖고 있는 사람을 찾기는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만큼 어렵다.

신용카드는 새로 발급하고 안 쓰고 또 만드는, 이상한 물건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카드사가 모집한 신규 회원은 998만명이었다.

한 회사가 평균 142만명쯤 모집한다는 얘기다.

대부분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또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발급한다.


지난해 6월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가 함께 출시한 '스마일카드'는 이 기준에서 보면 카드업계의 이단아다.

한 해 발급하는 카드 중 5% 미만을 차지하는 온라인 가입만으로, 1년 만에 42만명이 가입했다.

이달까지 가입자 5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이 카드를 만든 주역인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김덕환 현대카드 전무를 서울 역삼동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만났다.

이들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카드가 된 점이 가장 기쁘다"면서 "어떤 형태의 제휴 카드도 50만장을 돌파하기 쉽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다.

G마켓이나 옥션, 기타 가맹점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가 쌓인다.

일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쓰면 결제액의 1%, 이베이 간편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카드를 쓰면 결제액의 2.3%가 적립된다.

각각 일반 적립률의 3배, 8배다.

전월 실적, 할인 횟수 제한 등 조건을 걸어 실제 효용이 적은 일반 신용카드와 다른 점이다.

보통 제휴 카드는 카드사에서 대부분 혜택을 설계하지만, PLCC는 유통사에서 카드 혜택 구성에 참여한다.


나 본부장은 "온라인에서는 '혜택을 받으려면 이런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설명하기 쉽지 않다"며 "그래서 고객이 공부할 필요가 없게 혜택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의 최대 난제인 '고객 이탈'은 기술로 풀었다.

신용카드는 기껏 발급받고도 한 번도 쓰지 않는 고객이 상당수다.

지난해 휴면 회원으로 해지된 가입자는 834만명으로, 전체 신용카드 신규 회원의 83%에 달했다.


스마일카드의 발급 당일 사용률은 90%다.

온라인에서 즉시 발급하고 그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 기준으로 2분 안에 회원 가입이 되고, 즉시 심사를 거쳐 발급하면 30초 이내 스마트폰 속에 신용카드가 입력된다.


김 전무는 "일반 카드사의 평균 고객 획득 비용이 15만원인데 스마일카드는 이 비용이 20~30% 선으로 줄어든다"며 "그만큼이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가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만들기 쉽고, 쓰면 현금성 포인트가 쌓이는 편한 카드는 고객이 먼저 알아봤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외국인 사용자가 200명이었고, 스마일카드로 차를 구매한 소비자도 7명이나 됐다.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카드 사용자 중 이 카드를 적극 추천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중 55%, 추천 안 한다는 답변은 15%로, 고객만족도지수(NPS)가 40으로 조사됐다.

작년 11월 G마켓·옥션이 연중 가장 크게 세일하는 '빅스마일데이' 때는 한 달에 신규 가입자가 10만명 늘었다.

카드 플레이트 재고가 모자라 발송이 지연됐을 정도다.

사업에 여러 번 실패해 신용카드가 없었던 연예인 이상민 씨를 모델로 '문턱이 낮은 카드'를 홍보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편한 카드를 만들자 결제액도 크게 늘었다.

기존 G마켓·옥션 고객 중 스마일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은 발급 전보다 월 구매액이 63% 증가했다.

대중교통 결제, SPC 신라면세점 마켓컬리 등 1만개 가맹점에서의 결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김 전무는 "신용카드 업계는 뺏고 뺏기는 경쟁이 심한데, 이베이와 협업해 오래가는 충성 고객과의 연결고리가 생겨 좋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신세계백화점-하나카드인 '시코르카드' '코스트코-현대카드' '갤러리아 우리카드' 등이 있지만 PLCC 시장이 크지 않다.

e커머스에서는 이 카드가 첫 PLCC로 꼽힌다.


나 본부장은 "외국은 e커머스 시장이 아마존, 타오바오 등으로 시장을 압도하는 플레이어가 있는 반면, 한국은 업체 10개 이상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신용카드 가짓수도 많다"고 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PLCC 개발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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