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아파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5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27만1천560가구로, 그 중 약 25.8%가 59㎡ 이하의 소형 아파트였습니다.

반면 올해 공급 또는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총 27만1천666가구로, 이 가운데 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은 1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소형 아파트 소비층인 1~3인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타현황(지역별 세대원수별 세대수)을 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가구 수는 2천228만1천663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1인 가구는 830만5천253가구로, 전체의 37.27%를 차지해 전년 대비 1.13% 늘어났습니다.

아울러 2인 가구는 503만1천221가구 (22.58%), 3인 가구는 399만8천815가구 (17.94%)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소규모 가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CC건설이 지난해 10월 안양에서 분양한 '안양 KCC 스위첸' 오피스텔은 307실 모집에 총 2만2천445건이 접수돼 평균 7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2월 분양한 '신중동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역시 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가량의 프리미엄 (주거용 타입)이 형성된 바 있습니다.

소형 주거시설의 인기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주거에 최적화된 인프라 형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상당수 소형 주거시설은 상업용 부지에 조성돼, 주변 생활 인프라와 상권을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실거주 수요가 풍부한 편입니다.

또 규모가 작을수록 임대수익 창출이 용이해 투자가치도 높은데,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주거용 오피스텔 등 전국의 오피스텔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의 수익률이 더 높았습니다.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74%로, 40㎡ 초과 오피스텔 수익률 4.84%에 비해 0.9%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눈길을 끕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게 되자, 이를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주택유형으로, 원룸형 주택과 단지형 연립주택, 단지형 다세대주택 등 300가구 미만으로 조성됩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지난 1일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청약 결과 418가구 모집에 5천30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휴가철이 앞두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소형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동원건설산업은 서울 마지막 택지지구인 양원지구 내에 공급하는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를 이달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27~33㎡, 총 302실 규모로 조성되며 서울에서 선호도 높은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간효율을 높이는 평면설계와 상품성을 통해 주거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신내철도차량기지 이전부지에 4차 산업체와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또 6호선 연장선(올해 12월 예정), 면목선(계획) 등의 교통망 개발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MBC부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는 '브라이튼 여의도'를 이달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29~59㎡ 849실 규모로 조성되며, 금융계 종사자가 많은 여의도에 조성돼 임차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GTX노선 신규 개통과 신안산선 개통 등 다수 개발계획도 갖추고 있어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도시공감이 시공하는 '목감역 지음재파크뷰'도 최근 홍보관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전용면적 36~40㎡, 총 15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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