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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신드롬…세계 휩쓰는 `착한 소비`
기사입력 2019-07-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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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소비, 세상을 바꾼다① ◆
스웨덴 스톡홀름시 구도심 감라스탄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다리 인근에는 매주 금요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인다.

지난 12일에도 어김없이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환경을 위한 학교 파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스웨덴 정부에 환경 관련 대책을 촉구한 지 벌써 47주째다.


그레타는 단순 1인 시위자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 됐다.

전 세계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그레타는 올해 노벨평화상 최연소 후보로 추천됐다.

올 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는가 하면 프란치스코 교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으며 차세대 리더로 타임지 표지도 장식했다.


각종 해시태그와 관련 뉴스 링크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그는 인스타그램 폴로어만 200만명에 육박하는 인플루언서다.

시위 사진 한 장을 올릴 뿐이지만 응원 댓글과 실천 인증이 수십만 건씩 달린다.

그레타의 나 홀로 시위에 기성세대도 동조할 정도다.

지난 3월 22일에는 전 세계에서 140만명이 동참했다.

그는 기자에게 "기후 변화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문제"라며 "한국 청소년들도 시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유엔총회 때마다 청소년 대표단이 참석해 기후 변화에 대한 기성세대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그레타로 대변되는 Z세대는 당장 눈앞에 닥친 기후 변화 증거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일상 속 변화를 일으키고자 행동한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이 된 이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동조 세력을 모으고,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그레타처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선택하고 제품 생산 과정까지 따지는 젊은 세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남는 음식을 버리지 않고 공유하는 '올리오' 앱 참가자는 100만명이 넘었다.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여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포장지 없는 마트에 가거나 공정무역 식품만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른바 '착한 소비'가 기업을, 산업을,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사회·환경적 영향을 깐깐하게 따지는 '착한 소비자'들의 영향으로 기업들은 사업전략까지 수정하고 있다.


네슬레와 이케아 등 글로벌 대기업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hief Sustainable Officer)를 두고 원자재 조달 방식도 바꿨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도 미래 세대 소비 변화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케아의 혁신리서치·디자인랩 '스페이스10' 공동창업자인 사이먼 캐스퍼슨 이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지만 개개인보다 기업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함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전략 수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착한 소비 :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을 뜻한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디지털 환경을 통해 소비를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획취재팀 = 스톡홀름 = 이한나 기자 / 런던 = 김하경 기자 / 서울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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