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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반도체 D램 세계 점유율 75%, 생산 두달만 멈춰도 지구적 파장"
기사입력 2019-07-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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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경제보복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일본 대표 증권사인 노무라금융투자가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주요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이 중단되면 전 지구적인 문제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전 세계가 일본 수출규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일본의 경제보복이 더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12일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전망'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가 전면적인 수출 불허까지 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이 가진 D램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75%로 파워(영향력)가 굉장한 제품"이라며 "일본의 주요 소재 수출규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이 2개월여만 중단돼도 지구적 상황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일본의 향후 방침이 한국에 대한 수출 불허까지 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본다"며 "이란에서 정치적 불안이 있으면 유가가 오르는데, 디지털 시대에는 D램이 원유만큼 중요하고 만약 이런저런 이유로 생산하지 못하면 전 세계적으로 불편해지는 회사와 나라가 엄청 많아져 파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반도체 재고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 회복에 걸림돌이었는데, 일본 수출규제가 반도체 감산으로 연결되면 반도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은 너무 많은 재고였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단기적으로 감산하는 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도체 완제품 재고는 기업들이 기업설명회(IR)에서 6주 정도의 공급분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달 정도는 가동이 중단돼도 큰 영향이 없을 테고 (공급이 줄어) 비싸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업황의 바닥은 지난 2분기, D램 업황의 바닥은 오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경영자 입장에서는 재료가 부족할 때 이윤이 남는 품목을 만들고 적자가 나는 품목은 안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는 낸드 메모리가 적자가 많이 나는 품목이어서 업체들이 감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과 달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지식재산권과 중국의 산업보조금 등의 문제에 있어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것과 중국이 실행할 수 있는 것의 격차가 너무 크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상반기와 비슷한 1950~2250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은 지난해 대비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 하방 압력을 강화할 외부 변수로 고유가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꼽았다.

최저시급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법인세 인상, 전기·통신 요금 인하 등 정부정책은 증시 하락을 주도할 내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중국의 부양정책,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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