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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날아간 `비둘기`…ECB도 금리인하 검토
기사입력 2019-07-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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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신규 부양책 실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역분쟁 위험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 등 '비둘기' 의견이 유럽에도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ECB 정책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2조6000억유로(약 3446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원들은 "커진 불확실성이 더욱 먼 미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조정해 통화 완화 정책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유로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아울러 ECB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시장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대가 최근 저점인 2016년 9월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물가상승률은 2021년에도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위원들은 우려했다.

EFE통신은 "이번 6월 의사록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한발 더 나아간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 전망이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으면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이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 인하 또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 재개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B의 현재 기준금리는 0%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 0.25%다.

일부 전문가는 이달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ECB가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낸 후 오는 9월 12일 회의에서 인하하는 방안이 더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우리는 확실히 도구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응하는 데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선제적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ECB에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공개된 연례 보고서에서 IMF는 "통화완화 정책 기조가 성장과 인플레이션 부진이 지속되는 유로존 경제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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