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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카카오뱅크 `1000만 은행` 됐다
기사입력 2019-07-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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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인 오현영 씨(33) 부부는 지난해 봄 이사하면서 카카오뱅크 전세보증금 대출을 이용했다.

토요일에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려 했으나 시중은행에서는 평일에만 대출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 카카오뱅크가 언제든 비대면으로 이용 가능한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출시한 덕분에 은행 영업일이 아닌 부부 일정에 맞춰 이사 날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은 카카오뱅크를 뒤따라 주말·공휴일에도 대출금을 지급하는 모바일 전세대출을 시작했다.


이처럼 24시간 비대면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며 국내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해온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2일 계좌 개설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영업 개시 2년 만의 성과로 실명인증 후 보통예금 계좌를 개설한 고객 기준이다.


시중은행보다 금리 혜택이 좋고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한 인증 절차, 고객 편의성을 우선시한 단순한 앱 디자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펀(Fun) 마케팅 등으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 출범 전인 2016년에는 16개 시중은행을 통틀어 비대면 계좌 개설 수가 연간 약 16만건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카카오뱅크는 아이디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대표적인 흥행작이 지난해 6월 출시한 '26주 적금'이다.

26주 동안 매주 1000원~1만원씩 증액되는 금액을 납입하게 한 자유적금인데, 지난 10일 기준 누적 계좌 개설도 273만4000좌에 달했다.

또 다른 아이디어 상품 '모임통장'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현재 이용 고객이 285만1600명에 달한다.


이처럼 금융에 재미와 관계를 더한 서비스는 특히 젊은 층을 파고들었다.

국내 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중은 20대 46.4%, 30대 42.8%, 10대(만 17세 이상) 29.8% 순이었다.

20·30대는 10명 중 4~5명, 만 17세 이상 10대는 10명 중 3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보유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저력은 금융권 출신과 정보기술(IT) 업계 출신 임직원의 융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꼽힌다.

현재 카카오뱅크 임직원 680여 명 중 약 40%가 정보통신기술(ICT) 출신인데, 임직원이 직급 없이 서로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수평적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았다.


금융과 IT를 아우르는 카카오뱅크 두 공동대표의 면면과 안정적인 주주 구성도 여기에 큰 몫을 했다.

이용우 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지낸 금융사 전략·투자 분야 전문가다.

윤호영 대표는 대한화재를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등을 거쳐 금융과 IT에 두루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각각 카카오뱅크 주요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분율 58%)과 카카오(10%) 출신이다.

이들 공동대표가 주축이 돼 IT 업계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금융권의 보수적 성향이 충돌하기보다는 치열한 논의를 거쳐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어'로 떠오르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에서 카카오로 바뀌게 된다.

이날 카카오는 주주 간 기존 약정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 4160만주를 2080억원에 취득하겠다는 내부 결의를 공시했다.

취득 후 카카오카카오뱅크 주식 8840만주(지분율 34%)를 보유하게 된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추가 자본 확충도 수월해져 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다.

출범 때부터의 숙제인 자체 중금리대출 판매에도 연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이룬 만큼 내년 하반기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방침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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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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