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여파가 제조업을 넘어 항공업계로까지 번질 조짐입니다.
특히 일본 노선의 수익 비중이 큰 LCC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일본 여행을 취소했거나 일정 변경을 고민한다는 글이 줄을 잇습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일본 제품 소비 등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당장 여름철 성수기에 돌입한 항공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일본 노선의 수익성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소비자 반응에 더 민감한 상황.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LCC들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동안 LCC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에어서울은 최근 일본 11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탑승권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한서대학교 항공관광학과 교수 ]
- "LCC 항공사의 경우 일본 노선 비중이 3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일본 노선을 타겟으로 한 여러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잘못하면 이번 경제 제재로 인해 마케팅 전략들을 전반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의 비자 요건 강화 의사를 밝히는 등 '전방위 제재' 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항공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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