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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 1인자 "R&D 뛰어난 한국서 새 투자기회 찾을 것"
기사입력 2019-06-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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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사우디 협력 ◆
25일 서울을 방문한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아람코]

"1980년대 한국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 시설을 건설했고 이제는 아람코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사우디와 한국이 윈윈(Win-Win)할 때다.

"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을 두고 아람코에서는 '다운스트림 가이(downstream guy)'라고 부른다.

아람코 사업 부문은 업스트림(원유 탐사·개발·생산 등)과 다운스트림(정제·석유화학·유통판매 등)으로 구분되는데, 전통적으로 아람코는 업스트림이 강한 회사다.

이익 대부분이 업스트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세르 사장은 2015년 취임 이후 아람코 사업 방향을 크게 틀었다.

지난 2~3년간 글로벌 정유·화학회사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다운스트림' 쪽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강 원유강국 사우디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정책 방향에 따라 원유 의존형 경제 구조를 개혁하려 애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세르 사장은 세계 최강 원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것이다.


나세르 사장은 "아람코에 입사하기 전인 대학생 때부터 한국 건설회사들이 건설한, 심해에서 석유를 시추해 가공하는 오프쇼어(off-shroe) 사이트를 돌아다녔다"며 "아람코와 사우디는 지난 43년간 관계를 이어 이제 (한국과) 윈윈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위치한 킹 파히드 대학에서 석유공학을 전공하고 1982년 사우디 아람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0여 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사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메이저 아람코가 정유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운스트림 분야에 강한 한국 기업들과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람코는 이미 지난해부터 정유·화학 분야를 강화하면서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내놨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유사인 SASREF 지분 중 로열더치셸이 보유한 지분 50%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중국 노린코와 석유화학 단지 조성 사업 투자, 중동 최대 화학회사 사빅 투자 등을 줄줄이 쏟아냈다.


나세르 사장은 그러나 "한국의 기업 연구개발(R&D) 능력 등이 뛰어난 것을 감안하면 협력 기회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도 사우디 내 많은 건설 현장을 한국 기업들이 맡고 있지만 한국인의 전문성과 한번 프로젝트를 맡기면 끝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능력 등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대체 에너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우디가 2016년 4월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아람코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하면서 정유·화학뿐만 아니라 대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세르 사장은 "현대자동차와 수소에너지 파트너십을 계획 중"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가 경쟁 중인데 수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자원이 풍부한 아람코로서는 수소에너지가 원유에서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연기관을 수소에너지가 대체할 수 있다면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수소차에 더 많은 기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앞으로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공개하는 등 세계적으로 탈화석연료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이미 프랑스 파리와 미국 디트로이트 등에서 자동차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연구하는 등 대체 에너지 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해 세계 원유 생산량 중 13%를 차지하는 등 매출 대부분을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나세르 사장은 그러나 "원유 시세 변동에 상관없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에쓰오일 정유시설 투자도 2015년 유가가 바닥일 때 이뤄졌는데 당시 메이저 오일 회사들이 투자를 꺼리던 때에 아람코는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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