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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로 보는 중국] 中전기차, 세계자동차시장 게임의 룰 바꾸나
기사입력 2019-06-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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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이르러 경쟁자를 추월하다(弯道超车)' - 중국 속어
만년 2등이 선두 주자를 이기는 방법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자국 업체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간의 설계 노하우 축적이 필요한 내연기관 분야에서 중국 업체가 글로벌 제품과 경쟁해 평판 및 품질 격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중국은 모두가 같은 출발선상에 있는 전기차 분야에 승부를 걸었다.

환경이 급변하는 '코너'에 이르러 상대를 추월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초기 전략은 성공한 듯 보인다.

2018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62%를 차지했고, 중국 시장 내 중국 브랜드 점유율도 94%에 달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권에 올라서기까지 중국 정부는 재정 지원,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시장 창출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선 중형차 기준 평균 자동차 가격의 23%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는 미국(18%), 독일(13%), 일본 (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 1월 기준 중국의 공용 충전소는 33만여 개로 미국의 네 배가 넘는다.

대도시의 차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추첨을 통해 배분하는 신규 번호판 규제도 전기차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했다.

이에 힘입어 신규 차량 구매자에게 전기차의 인기가 크게 높아져 대도시에서 전기차를 상징하는 '녹색 번호판'이 눈에 띄게 늘었다.

디디추싱 등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량을 호출할 때도 자주 등장한다.


경쟁도 한몫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주행 거리 등의 기준을 만족해야 했고, 그 기준은 매년 높아졌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 간 경쟁도 치열했다.

한 해 20여 개씩 전기차 신규 모델이 쏟아져 나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70여 개에 이른다.

현지 생산 차량에만 적용되는 전기차 보조금도 당장은 중국 기업에 유리하지만, 2020년 폐지될 예정이다.


쾌속 성장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역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고전 중이지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까지 중국 정부는 700만대(전체 신차의 20%)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중국은 반도체 제어소자(IGBT), 모터통제장치(MCU) 등의 주요 부품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한다.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성정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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