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나 기자의 Activity] 신개념 그룹 트레이닝 ‘에너지플로우’ 머신 없는 헬스장, 함께 뛰놀며 에너지 ‘팍팍’
기사입력 2019-06-24 11:51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운동해야겠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운동은? 피트니스, 이른바 ‘헬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역시나 가장 많을 테다.

헬스는 여러모로 경쟁력 있는 운동이기는 하다.

뛰어난 접근성은 기본. 남녀 불문 ‘예쁜 몸매 만들기’에 최적화된 운동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반면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도 많다.

‘단순 반복 동작이라 재미가 없다’ ‘힘을 너무 많이 써서 오히려 피로하고 다친다’ ‘운동 방법을 잘 모르겠다’ 등등. 근래 헬스의 자리를 위협하는 대체 운동들이 쏟아져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등장한 ‘에너지플로우’도 그중 하나다.

에너지플로우는 ‘스타디온’에서 독자 개발한 최신 운동 프로그램이다.

헬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신개념 그룹 트레이닝이라는데, 설명만 들어서는 어떤 운동인지 감이 잘 안 온다.

지난 6월 17일 경기 광명시 ‘스타디온’을 찾은 이유다.


신개념 운동 프로그램 ‘에너지플로우’는 웨이트머신 대신 로프, 트램펄린, 짐볼 등 다양한 소도구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 윤관식 기자>


▶트램펄린·로프 등 이색 운동기구로
▷음악 맞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
체육관 문을 열자마자 흥겨운 음악이 들려온다.

안쪽 공간에는 마치 군무라도 추는 듯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에어로빅? 맨손체조? 아니 군복무 시절 유격훈련에서 했던 PT체조와도 비슷해 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니 일반 피트니스클럽과는 다른 점이 확연히 느껴진다.

일단 ‘헬스 기구’가 없다.

무게추가 달린 웨이트머신은 물론 그 흔한 러닝머신이나 사이클도 없다.

반면 그 자리를 짐볼, 트램펄린, 로프, 케틀벨 등 다양한 운동도구들이 차지하고 앉았다.


잠깐 구경한 것만으로는 에너지플로우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형우 스타디온 관장에게 체험에 앞서 에너지플로우라는 운동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그는 “근육 모양과 크기에 신경 쓰는 피트니스와는 달리 지구력, 유연성, 균형감각 등 다양한 신체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운동이다.

역도, 기계체조 등 여러 운동 종목에서 따온 동작을 조합했다.

여럿이 함께 운동하는 그룹 프로그램인 덕분에 재미있고 동기부여도 더 된다”고 자랑했다.


에너지플로우 운동 방식은 아무 때고 방문해서 개인 운동을 하는 피트니스클럽과는 다르다.

1회 5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수업’이다.

크게 워밍업, 스트렝스&스킬(strength&skill), EOD(Experience Of Day)로 나뉜다.

용어가 복잡할 수 있지만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각각 워밍업,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정도로 볼 수 있다.


오나경 스타디온 코치가 거대한 칠판 앞으로 회원들을 이끈다.

칠판에는 오늘 진행할 프로그램 내용이 빼곡히 담겨 있다.


“오늘은 스텝박스 체조로 워밍업을 한 뒤 스쿼트로 근력운동을 하고, 로잉과 버피테스트(Burpee Test)로 구성된 EOD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현재 20가지 도구와 100개의 운동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다양하게 조합합니다.

매일 새로운 운동을 즐길 수 있죠.” 설명이 끝나고 기자와 오 코치를 포함한 회원 8명이 가운데로 모였다.

에너지플로우에서는 운동 시작 전 서로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시간을 갖는다.

둥그렇게 서서 양옆 사람과 손바닥 치기를 30회나 한다.

그것도 아주 세게. 짝짝짝. 화끈한 타격감에 정신이 번쩍 든다.


워밍업에서는 오 코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듯한 동작, 엎드려뻗친 상태에서 달리기, 제자리 뛰기 등등 체조에 가깝다.

흥겨운 음악은 물론 한 동작 할 때마다 구령과 기합을 넣다 보니 절로 동작이 커진다.

꽤 따라 하기 쉬운 동작들이기 때문일까 자신감도 절로 붙는다.


에너지플로우는 그룹 트레이닝이지만 동시에 퍼스널트레이닝(PT) 요소도 갖추고 있다.

사진(좌)은 스쿼트 1:1 코칭을 받는 기자의 모습과 단체 워밍업 스텝박스 체조(우). <사진 : 윤관식 기자>

▶“운동은 기세야” 눈높이 1:1 코칭
▷스쿼트부터 푸시업까지 PT 받는 듯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워밍업. 10분 정도 몸을 풀고 곧이어 근력운동에 돌입했다.

가장 기본적인 하체운동 ‘스쿼트’를 제대로 배워볼 기회. 평소 알고 있던 동작과는 다소 달랐다.

마치 화장실에서 큰일 볼 때 쪼그리는 자세처럼 푹 주저앉았다 일어서야 했다.

오 코치는 “에너지플로우는 억지 운동을 지양하고 인간에게 필요한 움직임을 되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어릴 때에는 몇 시간 동안 쭈그리고 앉아서도 잘만 놀지 않았나. 나이가 들면서 퇴화한 고관절을 되살리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35㎏ 무게 바벨을 들고 하는 스쿼트에서도 기존 헬스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죽을 때까지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너무 힘들면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간 헬스장에서 “하나만 더. 자, 마지막 하나. 진짜 정말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거짓말(?)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 코치는 “피트니스나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핏은 운동 강도가 너무 강하고 다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흥미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조금씩 체력을 늘려가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여럿이 하는 운동이지만 적어도 정해진 시간만큼은 1:1로 꼼꼼히 코칭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다른 움직임은 다 좋은데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장요근이 덜 발달된 것 같다.

장요근 스트레칭 후 다시 스쿼트를 해보자” “일반인보다 허벅지 길이가 길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다.

바벨을 더 뒤에 메고 운동을 해보자” 등 조언은 마치 퍼스널트레이닝(PT)과 다를 바 없다 느껴질 정도로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드디어 마지막 운동인 EOD 차례. EOD는 ‘오늘의 경험(Experience Of Day)’의 약자로 새로운 기술과 동작을 경험하는 시간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로잉 120m·팔굽혀펴기 10회·버피 8회’를 3번 반복하는 것이 6월 17일의 구성이다.

EOD는 이름처럼 매일매일 그 구성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제는 ‘월볼샷, 스모 데드리프트 하이풀, 푸시 프레스’ 3세트로 구성됐다고 한다.

운동 초보인 기자에게는 암호처럼 느껴지기는 했지만.
“파이팅!”과 함께 8명이 동시에 EOD 스타트. 처음은 순조로웠지만 한 순번 돌리고 나니 숨이 턱 끝까지 찼다.

사경을 헤매고 있는 찰나, 에너지플로우 특유의 ‘착한 코칭’이 빛을 발한다.

팔을 굽히기는 했으나 펴지 못하는 기자에게 다가와 오 코치는 “자, 이번에는 8회만”이라며 횟수를 줄여준다.

마지막 세트에는 팔굽혀펴기 6회, 버피 4회까지 줄여줬다.

‘헉헉’대며 운동을 마치고 일어나자 여성 회원 둘이 남은 버피를 하고 있다.

“몇 개나 하는 것일까” 물어보니 저 둘의 목표량은 20개라고 한다.

이렇듯 에너지플로우는 그룹 트레이닝이기는 하지만 개개인마다 다른 수준, 다른 강도로 운동량을 조절해준다.


총평 장점은 밸런스
▶“친해지길 바라” 화기애애 분위기
“파이팅!”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회원이 모여 손을 쌓고 구호를 외치면서 오늘의 운동은 끝이 났다.


총평을 해볼 시간. 에너지플로우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밸런스’였다.

운동량과 강도 모두 ‘적절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경험상, 다음 날 느껴지는 근육통으로 해당 운동의 효과를 알 수 있다.

그간 철인 3종 경기 훈련, 클라이밍, 폴댄스 등 다양한 체험을 해봤지만 이처럼 온몸이 골고루 아픈 것은 에너지플로우가 처음이다.

허벅지, 가슴, 팔뚝은 물론 엉덩이, 종아리, 옆구리, 등허리… 안 아픈 곳이 없다.

반면 죽을 것처럼 아픈 부위도 역시나 없다.

코치가 개인마다 운동 강도를 조절한 덕분인 것 같다.


무리하지 않는 운동 프로그램 덕분인지 회원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그룹 트레이닝이다 보니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친해지면 운동에 동기 부여가 된다.

스타디온에서 매월 운동·건강 관련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은 한 달에 20만원으로 일반 헬스장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한 달에 기본 50만원부터 시작하는 PT에 비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인 듯싶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4호 (2019.06.26~2019.07.0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