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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붕괴 겪은 용산…아파트 외벽 `쩍`
기사입력 2019-06-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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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한폭탄 노후 인프라 ③ ◆
"가끔 천장에서 돌 구르는 소리가 나는 것 같고, 비·바람 세게 불면 집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아 잠도 못 자죠."(서울 용산구 J아파트 거주자 A씨)
최근 방문한 용산구 이촌동 소재 '안전등급 D급'인 이 아파트는 총 6개동 중 벽면 페인트가 성한 곳 하나 찾아 보기 힘들었다.

1970년에 입주해 반백이 된 이 단지는 그간 유지·보수는 물론 관리의 손길도 전혀 받지 못한 듯했다.


매일 사람이 드나드는 현관 주변부터 측면 외벽, 건물 안 복도까지 모든 곳에 가뭄 때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균열이 보였다.

균열 지름이 3~4㎝ 넘어 손가락 2~3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곳이 허다했다.

A씨는 "외벽뿐 아니다.

내부 벽, 바닥에도 이미 균열이 상당 부분 진행돼 언제 바닥이 폭삭 내려앉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 불안감은 '딱' 1년 전인 2018년 6월 인근에 위치한 '국제빌딩 재개발 5구역' 내 한 노후 빌딩이 돌연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 B씨는 "그 빌딩보다 우리 아파트가 오래됐는데 이렇게 아직도 수백 가구가 멀쩡히 먹고 자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용산 건물 붕괴 직후 주민들이 붕괴 위험에 대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해당 자치구가 민원을 회피하거나 묵살하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접 안전을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시가 취한 조치는 안전점검과 더불어 건축주들에게 주의를 환기한 것뿐이다.

서울시가 용산 상가 붕괴사고 이후 5구역 내 건물 33개동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17개동이 여전히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들 건물을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행정 조치는 실질적인 붕괴 위험을 제거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주의 의무이행 여부를 꾸준히 관리감독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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