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유통 강자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일순 대표는 최근 사내게시판을 통해 자필로 작성한 손 편지를 임직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임 대표는 손 편지를 통해 현재 유통업계 불황에 대한 평가와 반성, 앞으로 과제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유통업 미래와 회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문제의 핵심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 경쟁구도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왔던 과제'들이 홈플러스를 '차세대 유통의 지평으로 옮겨놓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비전 실행의 과정에 지치지 말고 모두 함께 참여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올해의 중점 경영과제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융합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확대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역할까지 수행해 차별화된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모바일 사업‘에 전사적 집중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전국 유통 거점으로 확대시키는 ‘코너스(Corners)’의 업그레이드 ▲신선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Homeplus Express)’ 가속화 ▲미래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신 역량인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몰입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역량으로 키울 ‘신선혁명’에 집중하는 것 등 6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임 대표는 이어 "우수한 유통역량을 최대한 살려 낼 것이고, 그 누구보다도 지속 가능하고 효율화한 사업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이 전사전략을 실행한지 1년여 만에 우리는 경쟁을 앞서는 가시적이며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현재까지 16개 매장을 열었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에 달하는 신장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할인점 경쟁사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이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대표는 편지를 마무리하며 2017년 10월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당시 다짐했던 비전과 약속의 문구를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 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기를 소중히 바란다"고 편지를 마쳤습니다.

[정영석 기자 / nextcu@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