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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부동산 기지개? “급급매물 다 팔렸다” 진주 20.3억원(전용 161㎡) 신고가
기사입력 2019-06-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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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지역 아파트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

# 지난 6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공인중개사가 손님을 데리고 아파트 매물을 보러 삼삼오오 몰려다녔고, 사무소에는 상담 전화도 연달아 걸려왔다.

잠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5월 마지막 주에는 주말에만 5~6건의 계약이 성사됐다”며 “대부분 직전 거래가보다는 오른 가격에 팔렸다”고 귀띔했다.


한동안 호가가 떨어지고 거래가 끊겼던 서울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이 심상찮다.

거래가 풀리면서 잠실권역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전고점 회복을 앞두고 있고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 역시 급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실거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잠실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5월 송파구 잠실동에서 신고된 매매거래는 각각 58건, 72건이다.

겨울 비수기치고도 유독 거래가 적었던 지난 1월(18건), 2월(27건), 3월(21건) 대비 거래량이 확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4월 39건, 5월 27건)보다도 많은 아파트가 사고팔렸다.

통상 주택거래신고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4월, 5월 거래량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을 끼고 있어 ‘잠실권역’으로 묶이는 신천동에서도 4월(25건), 5월(57건) 매매거래량이 올 초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많았다.


잠실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 103.54㎡ 매물이 지난 5월 말 18억29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올 2~3월만 해도 16억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올 초에 비해 몸값이 1억3000만원가량 뛴 데다 전고점 시세인 19억1000만원(지난해 9월)과 격차가 1억원 미만으로 좁혀졌다.

같은 단지 전용 110㎡는 아직 실거래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최근 2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20억4800만원에 최고가를 찍은 바 있는데 최근 거래가격이 최고가에 가까운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잠실 4~5月 아파트 거래량 증가
앞의 잠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20억원을 넘겨 거래된 아파트는 로열동에 로열층이어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 면이 있다”면서도 “전용 103.54㎡의 경우 지난 2월부터 16억원 초중반대 가격에 나온 ‘급급매물’이 거래되기 시작하더니 3월에만 7건, 4건의 아파트가 연달아 사고팔렸다”고 전했다.

가격이 싼 급매물이 먼저 소진되고 이후 더 높은 가격에 나와 있던 매물이 차례로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잠실주공5단지 건너편 재건축 아파트인 ‘진주아파트’는 최근 실거래 가격이 직전 최고가를 넘겼다.

진주아파트 전용 161.82㎡는 지난 4월 20억3000만원(8층)에 실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지난해 1월 26일 20억원)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 직전 거래는 지난 3월 22일 19억원(2층)에 이뤄졌는데 고층·저층 차이라고는 해도 열흘 만에 1억30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이후 최근 22억~23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뿐 아니라 구축 아파트값도 고공행진이다.

소위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라고 불리는 이들 잠실 아파트는 이미 십수 년 전에 재건축 사업을 마친 구축 아파트다.

잠실엘스 전용 59.96㎡는 지난 5월 7일 14억원(9층)에 거래됐는데 4월 22일 같은 아파트가 13억3000만원(12층)에 주인이 바뀐 지 보름 만에 가격이 7000만원이나 올랐다.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부 랜드마크 단지 가격 반등이 잠실 일대 거래 가격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급매물 거래가 속속 이뤄지면서 하락세던 잠실 시세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잠실동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4638만원을 기록했다.

시세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3.3㎡당 4866만원)보다는 4.7%가량 하락했지만 올 1월(3.3㎡당 4592만원)과 비교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1월 말 3.3㎡당 2641만원에서 5월 말 3.3㎡당 2638만원으로 소폭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강남 3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커졌고 3기 신도시가 고양시와 부천시로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 또한 재건축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잠실 부동산이 완연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연내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까운 잠실 일대 급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반짝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이를 잠실 부동산 시장 전체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장 본부장은 또 “가격이 회복되면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잠실 아파트값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차츰 약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2호 (2019.06.12~2019.06.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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