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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살리기…우리銀, 1천억 증자 움직임
기사입력 2019-06-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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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살리기 위해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이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KT는 59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는 KT가 담합 혐의로 경쟁당국으로부터 과징금 조치와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의 증자 참여는 케이뱅크를 자회사로 편입하지 않고도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금융감독당국이 터줄지가 관건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 PE, 한화생명 등으로 구성된 케이뱅크 주주단은 최근 3000억원을 추가 증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케이뱅크 지분 13.79%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3000억원 중 1000억원을 맡아 증자에 참여해 현재 지분율을 29.7%까지 늘리고, 나머지 금액을 KT와 NH투자증권 등이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주단 관계자는 "케이뱅크 정상화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금융당국에 관련 내용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와 함께 국내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자본금이 4800억원에 불과하다.


이 정도 규모로는 자본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출 영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열 번 넘게 대출을 중단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존 자본금에 육박하는 대규모 증자가 필요하다.

KT의 증자가 불가능해진 현재로서는 우리은행이 유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주법·은행법 관련 해석을 종합하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을 지배해서는 안 되지만 자기자본의 30% 범위 내에서 다른 은행에 출자하는 것은 금융위원회 승인만 받으면 가능하다.


쉽게 말해 우리은행이 케이뱅크의 경영에 관여하는 등 '지배'를 해서는 안 되지만 추가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실상 자본시장에서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FI)의 역할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걸림돌은 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법규상 케이뱅크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은행법상 은행이 다른 은행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면 자회사 개념인 '자은행'으로 둬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지주법상으로는 자회사인 은행이 다른 은행을 지배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29.7%를 보유하게 되면, 현실적으로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두는 구조가 돼야 한다.


올해 1월 지주사로 전환한 뒤 '비금융 강화'가 화두인 우리금융으로서는 또 다른 은행 자회사는 골칫거리다.

출범 이후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사들이고 하반기에는 저축은행 캐피털 등 여러 비은행들의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데, 케이뱅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면 은행 쏠림 현상만 심해질 뿐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5710억원으로 지주사 전체(5690억원)를 웃돌아 사실상 성과 대부분을 책임졌다.

신한금융·KB금융 등 경쟁 지주사의 은행 순이익 비중이 60%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서 나온 우회로가 우리은행이 FI로서 케이뱅크 지분을 30% 미만 한도에서 늘리는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새로운 대주주를 찾으면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자회사 편입 논란을 비껴가면서, FI로서 케이뱅크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과 주주단 사이에 법령 해석과 관련해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진 만큼 가장 현실성 높은 방안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케이뱅크 측은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결의한 412억원 규모의 '브리지 증자'부터 마친 후 공식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신규 주주사 영입 등 여러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 주주단은 KT 증자가 무산되자 영업 정상화 의지를 밝히는 선에서 KT·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가 소규모 증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증자 납입일은 20일이었으나 기한이 27일로 연기됐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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